블루베리 가지치기 시기|열매를 많이 달리게 하는 전정 방법

블루베리 가지치기 시기|열매를 많이 달리게 하는 전정 방법

여름이면 우리 집 블루베리가 하나둘 파랗게 익어갑니다. 아침마다 정원을 한 바퀴 돌며 잘 익은 열매를 따는 시간이 하루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블루베리를 키우기 시작한 지 몇 해가 지나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지치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 해 열매의 양과 나무의 건강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가지를 자르는 것이 아까워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자란 가지를 잘라내면 오히려 열매가 적게 달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지가 너무 많아지자 나무 안쪽까지 햇빛이 들어가지 못했고, 열매도 점점 작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때부터 가지치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블루베리 가지치기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 왜 전정이 필요한지, 그리고 여름에는 어떤 가지까지 정리해도 되는지 제가 직접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블루베리 가지가 무성하게 자란 모습

블루베리 가지치기는 왜 중요할까요?

블루베리는 해마다 새로운 가지가 자라고, 오래된 가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가지가 너무 많아지면 햇빛이 나무 안쪽까지 들어가기 어렵고 통풍도 나빠집니다.

이렇게 나무 내부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면 열매가 달리는 위치에도 햇빛이 충분히 닿지 않고, 비가 온 뒤 잎이 오랫동안 젖어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는 단순히 나무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오래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가지를 갱신하고, 햇빛과 바람이 나무 안쪽까지 들어가도록 만드는 관리에 가깝습니다.

또 너무 많은 꽃눈과 열매를 그대로 두는 것보다 나무의 세력에 맞게 가지와 꽃눈의 양을 조절하면 남은 열매가 굵어지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몇 년은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두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쪽 가지가 엉키고 열매가 작아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후 오래된 가지와 서로 겹치는 가지를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했더니 나무 안쪽까지 햇빛이 들어오고 바람도 훨씬 잘 통했습니다. 새롭게 올라오는 가지도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블루베리는 가지를 무조건 많이 남겨두는 것보다 새로운 가지와 오래된 가지의 균형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블루베리 가지치기 시기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블루베리 가지치기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시기입니다. 아무 때나 많은 가지를 자르기보다 나무의 생육 상태에 맞춰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가지치기는 일반적으로 잎이 떨어진 뒤부터 새싹이 움직이기 전까지의 휴면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잎이 없어 나무의 전체적인 가지 구조를 확인하기 쉽습니다. 오래된 가지와 서로 교차하는 가지, 약한 가지를 구별하기도 편합니다.

또 블루베리는 전년도에 자란 가지에 꽃눈이 형성되므로 가지 끝에 붙어 있는 통통한 꽃눈을 살피면서 전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매를 많이 달리게 하겠다고 꽃눈이 붙은 가지를 무조건 많이 남기는 것보다는 나무의 세력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과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추위가 심한 지역이라면 한겨울보다는 강한 추위가 지나간 늦겨울에서 초봄에 가지 상태를 확인하면서 전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름에도 블루베리 가지를 잘라도 될까요?

블루베리에 열매가 달려 있는 여름에는 굵은 가지를 여러 개 제거하는 강한 전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를 키우는 시기에 건강한 잎과 가지를 지나치게 많이 제거하면 광합성할 수 있는 잎이 줄고 나무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여름에는 가지를 전혀 건드리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완전히 말라 죽은 가지나 병든 가지, 부러진 가지처럼 그대로 둘 이유가 없는 부분은 상태를 보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수확 중에는 나무의 모양을 바꿀 정도로 많은 가지를 자르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부분만 정리하고, 오래된 굵은 가지를 갱신하는 본격적인 전정은 휴면기에 하는 편입니다.

여름에는 관찰과 가벼운 정리, 휴면기에는 본격적인 가지치기라고 생각하면 초보자도 시기를 구분하기 쉽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블루베리 가지에 열매가 많이 달린 모습

정원365의 생각

블루베리를 키우면서 처음에는 가지가 많으면 열매도 많이 달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지 하나를 자르는 것도 아까웠습니다.

그런데 몇 해를 지켜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래된 가지와 복잡하게 엉킨 가지가 많아질수록 나무 안쪽은 어두워지고 새가지가 자랄 공간도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가지를 조금씩 정리하고 나니 오히려 새가지가 올라오고 나무 전체가 한결 밝아졌습니다.

블루베리 가지치기는 많이 잘라내는 기술이라기보다 어떤 가지를 남기고 어떤 가지를 이제 보내줄 것인지 판단하는 일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여름 열매를 따면서도 저는 내년 겨울에 정리해야 할 오래된 가지를 미리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나무를 지켜보는 시간이 결국 다음 해 블루베리 농사를 준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블루베리 가지치기는 열매가 많이 달린다고 무조건 가지를 많이 남겨두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가지를 조금씩 갱신하고, 서로 겹치거나 나무 안쪽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드는 가지를 정리해 햇빛과 바람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격적인 전정은 잎이 떨어진 휴면기에 하고, 여름 수확기에는 마른 가지나 병든 가지처럼 꼭 필요한 부분만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블루베리에 열매가 달려 있다면 당장 전정가위를 들기보다 나무를 먼저 살펴보세요. 어떤 가지에서 열매가 잘 달렸는지, 어떤 오래된 가지가 안쪽을 가리고 있는지를 기억해 두면 휴면기 가지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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