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거실 창문으로 바라보던 목수국의 초록빛 꽃봉오리가 어느새 하얗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목수국은 정원의 분위기를 가장 크게 바꾸는 꽃 가운데 하나입니다. 먼저 핀 꽃은 여름 햇살을 받으며 정원을 환하게 만들고, 같은 나무 안에서도 아직 초록빛인 봉오리와 이제 막 하얗게 변하는 꽃, 활짝 핀 꽃송이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목수국을 감상하기에도 가장 좋은 때이지만, 앞으로 꽃을 오래 즐기기 위한 관리도 함께 시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정원을 가꾸다 보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나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소나무입니다. 소나무는 사계절 푸른 잎을 유지해 정원의 중심이 되는 나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나무라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가지가 지나치게 무성해지고 수형이 흐트러집니다.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병해충이 생기기도 하고, 오래된 잎이 쌓이면서 나무 전체의 건강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나무 전지가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가지를 어디서 잘라야 하는지, 언제 전지를 해야 하는지 몰라 손을 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괜히 잘못 잘랐다가 나무를 망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 해 동안 소나무를 관리하면서 알게 된 것은 전지는 나무를 괴롭히는 작업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키우기 위한 관리라는 점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불필요한 가지를 정리해 주면 햇빛이 잘 들고 통풍도 좋아집니다. 무엇보다 소나무 특유의 아름다운 수형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운 소나무 전지 시기와 방법 , 그리고 전지 후 관리까지 제가 직접 소나무를 관리하며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봄이 되면 정원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꽃 가운데 하나가 알리움입니다. 동그란 공처럼 풍성하게 피어나는 보랏빛 꽃은 다른 식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꽃이 활짝 피는 순간이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볼 만큼 존재감이 큽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사진으로만 보던 알리움을 꼭 키워 보고 싶었습니다. 구근을 심고 겨울을 지나 봄이 되자 기다리던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어느 날 둥근 꽃송이가 하나둘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무척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키가 큰 꽃대가 점점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꽃은 아예 옆으로 쓰러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품종의 문제인 줄 알았지만 몇 해 동안 직접 키워 보니 알리움이 쓰러지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키우며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알리움 꽃대가 쓰러지는 이유와 튼튼하게 키우는 관리 방법 을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