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가지치기 방법|초보자도 쉽게 따라 하는 전정 요령

들어가는 말

블루베리를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이 가지치기였습니다. 물 주기나 비료는 설명서를 보고 따라 할 수 있었지만, 전정가위를 들고 어떤 가지를 잘라야 하는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잘못 자르면 다음 해 열매가 달리지 않을까 걱정되어 몇 년 동안은 거의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블루베리를 오래 키우다 보니 가지치기를 하지 않은 나무와 꾸준히 관리한 나무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가지를 그대로 두면 안쪽이 너무 복잡해지고 햇빛이 들어가지 않아 열매가 점점 작아졌습니다. 반대로 오래된 가지를 조금씩 정리해 주니 통풍이 좋아지고 새가지가 건강하게 자라면서 열매도 훨씬 굵어졌습니다.

블루베리 가지치기는 나무를 약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더 오래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관리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알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블루베리를 키우며 익힌 가지치기 방법을 차근차근 소개해 보겠습니다.

텃밭에서 키우는 블루베리에 열매가 풍성하게 달린 모습

가장 먼저 오래된 가지부터 찾아보세요

블루베리 가지치기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오래된 가지를 찾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길게 자란 가지부터 자르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오래된 가지를 정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오래된 가지는 색이 짙고 껍질이 거칠며 굵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새롭게 자란 가지는 표면이 매끄럽고 색도 비교적 밝습니다. 오래된 가지도 열매를 맺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어린 가지가 자랄 공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까운 마음이 들어 오래된 가지를 남겨두기 쉽지만, 블루베리는 오래된 가지를 조금씩 갱신해 주면 새로운 가지가 자랄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한 번에 오래된 가지를 모두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나무의 나이와 세력을 살피면서 해마다 오래되고 생산성이 떨어진 가지를 조금씩 밑동 가까이에서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오래된 가지를 거의 자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해부터 열매가 눈에 띄게 작아지고 나무 안쪽이 너무 어두워졌습니다. 용기를 내어 오래된 가지 몇 개를 정리했더니 이듬해 새로운 가지가 힘차게 올라왔고, 나무 안쪽도 훨씬 밝아졌습니다.

그때부터 오래된 가지를 조금씩 갱신하는 것이 블루베리 가지치기의 중요한 원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쪽으로 향하는 가지는 정리해 주세요

블루베리는 햇빛을 좋아하는 과수입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잎이 무성해 보여도 나무 안쪽까지 햇빛이 들어가지 못하면 꽃눈과 열매의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 중심을 향해 자라는 가지나 서로 교차하며 엉키는 가지는 상태를 보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가지가 계속 맞닿아 비비면 나무껍질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가지가 너무 빽빽하면 내부의 통풍도 나빠집니다.

가지를 정리하고 나면 나무 가운데가 조금 비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햇빛과 바람이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은 오히려 블루베리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제가 블루베리를 관리하면서 크게 느낀 변화도 통풍이었습니다. 가지를 정리하기 전에는 비가 온 뒤 안쪽 잎이 오래 젖어 있었지만, 겹친 가지를 정리한 뒤에는 바람이 훨씬 잘 통하고 잎도 빨리 마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통풍을 좋게 하겠다고 건강한 가지를 한꺼번에 많이 제거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겹치거나 안쪽으로 향하는 가지를 중심으로 필요한 만큼만 정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텃밭에서 키우는 블루베리 가지에 열매가 무성하게 달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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