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키우는 여름 꽃 7가지, 메리골드, 백일홍, 천일홍, 페튜니아,안젤로니아,란타나,에키네시아

여름이 되면 꽃을 키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햇볕은 강하고, 장마철에는 비가 자주 내리며, 한낮에는 화분의 흙이 금방 말라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봄에는 잘 피던 꽃도 여름이 되면 시들거나 잎이 축 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꽃이 여름을 힘들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계절에 더 잘 자라는 꽃들도 있습니다. 이런 꽃들은 환경만 잘 맞춰 주면 여름 내내 꽃을 피우며 마당이나 베란다를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름꽃을 고를 때는 단순히 예쁜 꽃보다 더위에 강한지, 햇빛을 좋아하는지, 장마철 과습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고 더운 날씨에도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여름에 잘 자라는 꽃 7가지를 소개합니다.

1. 메리골드|햇볕을 좋아하는 대표 여름꽃

메리골드는 여름 정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노란색, 주황색, 진한 황금빛 꽃이 밝게 피어 정원이나 화분에 심어 두면 공간 전체가 환해 보입니다. 햇볕을 좋아하고 더위에도 비교적 강해 초보자가 키우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봄부터 심기 시작하면 여름 내내 꽃을 볼 수 있고, 시든 꽃을 꾸준히 정리하면 가을까지 꽃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메리골드는 텃밭 주변에도 많이 심습니다. 일부 메리골드 종류는 뿌리혹선충 관리에 활용되기도 하지만, 메리골드를 심는 것만으로 모든 해충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텃밭 가장자리나 다른 화분 사이에 심어 여름 정원의 색을 더하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입니다. 반그늘보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꽃이 풍성하게 피는 편입니다. 물은 흙 상태를 확인해 주고, 장마철에는 화분 받침에 물이 오래 고이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관리 팁

  •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기
  • 흙 상태를 확인하고 물 주기
  • 시든 꽃은 꾸준히 제거하기
  • 장마철에는 물 고임 주의하기

집에서 키우는 노란 메리골드 꽃 모습

2. 백일홍|오래 피어 여름 정원을 화려하게 만드는 꽃

백일홍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꽃입니다. 빨강, 분홍, 주황, 노랑, 흰색 등 꽃 색도 다양해 여러 색을 함께 심으면 정원이 훨씬 화려해집니다.

백일홍은 햇빛을 좋아합니다. 햇볕을 충분히 받을수록 줄기가 튼튼하게 자라고 꽃도 잘 피는 편입니다. 반대로 햇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길게 웃자라고 꽃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씨앗으로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고, 봄에 씨앗을 뿌리면 여름부터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키가 큰 품종은 바람에 쓰러질 수 있으므로 필요하면 지지대를 세워 줍니다.

백일홍은 특히 장마철 통풍 관리가 중요합니다. 잎이 지나치게 빽빽하거나 서로 붙어 있으면 습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심을 때부터 적당한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팁

  • 햇볕이 충분한 곳에 심기
  • 꽃이 진 줄기는 정리하기
  •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기
  • 키가 큰 품종은 필요하면 지지대 세우기

집에서 키우는 백일홍이 여름에 꽃을 피운 모습

3. 천일홍|더위에 강하고 드라이플라워로도 좋은 꽃

천일홍은 동글동글한 꽃 모양이 귀여운 여름꽃입니다. 작은 공처럼 생긴 꽃이 줄기 끝에 피며 보라색, 분홍색, 흰색, 빨간색 등 색도 다양합니다.

천일홍의 큰 장점은 더위와 건조에 비교적 강하다는 것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뿌리가 자리 잡은 뒤에는 물 관리도 비교적 까다롭지 않습니다.

천일홍은 드라이플라워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꽃이 예쁘게 피었을 때 줄기째 잘라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거꾸로 말리면 꽃의 색과 형태를 비교적 오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습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흙이 늘 젖어 있는 것보다 배수가 잘되는 환경을 좋아하므로 장마철에는 화분이나 화단에 물이 오래 고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 팁

  •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기
  • 배수가 좋은 흙에 심기
  • 흙 상태를 확인해 물 주기
  • 꽃을 잘라 드라이플라워로 활용하기

집에서 키우는 천일홍 꽃이 둥글게 피어 있는 모습

4. 페튜니아|화분과 베란다에 잘 어울리는 여름꽃

페튜니아는 화분에서 많이 키우는 꽃입니다. 꽃이 풍성하게 피고 색도 다양해 베란다, 현관 앞, 카페 입구나 마당을 꾸미기에 좋습니다.

페튜니아는 햇빛을 충분히 받을 때 꽃이 잘 핍니다. 다만 한여름에는 작은 화분의 흙이 빠르게 마를 수 있으므로 물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꽃을 보려면 시든 꽃과 너무 길어진 줄기를 적절히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지나치게 길고 듬성듬성해졌다면 가볍게 잘라 주어 새가지가 나오도록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비 관리가 중요합니다. 페튜니아 꽃은 계속되는 비에 상하기 쉽고, 화분 흙이 장기간 젖어 있으면 뿌리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장기간 비를 직접 맞지 않는 곳에서 관리하고 화분 받침에 고인 물도 비워 줍니다.

관리 팁

  • 햇볕이 충분한 곳에 두기
  • 시든 꽃을 꾸준히 정리하기
  • 장마철에는 과습에 주의하기
  • 너무 길어진 줄기는 가볍게 잘라 주기

집 데크 화분에서 키우는 페튜니아 꽃 모습

5. 안젤로니아|더위에 강한 여름 금어초

안젤로니아는 '여름 금어초'라고도 불리는 꽃입니다. 꽃 모양이 금어초와 닮았고 고온에도 비교적 잘 견뎌 여름철 화단이나 화분에 많이 심습니다.

보라색, 분홍색, 흰색 꽃이 줄기를 따라 피어 단정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한여름에 다른 꽃들이 지치기 시작할 때도 비교적 꾸준하게 꽃을 보여 주는 것이 장점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꽃이 풍성해지고, 화분에서는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에도 중요한 것은 결국 배수와 통풍입니다.

꽃이 많이 진 줄기를 한 번씩 정리해 주면 새로운 생장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관리 팁

  •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기
  • 통풍이 잘되도록 간격 두기
  • 배수가 좋은 흙 사용하기
  • 꽃이 많이 진 줄기는 정리하기

집 정원에 보라색 안젤로니아 꽃이 핀 모습

6. 란타나|색이 변하고 나비가 찾아오는 여름꽃

란타나는 작은 꽃들이 공처럼 모여 피는 매력적인 여름꽃입니다. 꽃이 피고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달라지는 품종도 있어 한 꽃송이에서 여러 색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란타나는 햇빛과 더위에 강한 편입니다.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 꽃이 풍성하게 피고 색도 선명해지는 편이므로 가능한 한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피면 나비와 벌이 찾아오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어 정원에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

물은 흙 상태를 확인하면서 주고, 흙이 장기간 축축하게 유지되지 않도록 합니다. 줄기가 너무 길게 자라 모양이 흐트러졌다면 적절히 잘라 수형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관리 팁

  • 햇빛을 충분히 받는 곳에 두기
  • 흙 상태를 확인하면서 물 주기
  • 길어진 가지는 적절히 잘라 모양 잡기
  • 추운 지역에서는 겨울나기 방법을 따로 확인하기

집 정원 한쪽에서 여러 색으로 핀 란타나 꽃 모습

7. 에키네시아|매년 다시 피는 튼튼한 여름 숙근초

에키네시아는 여름 햇볕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숙근초입니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겨울에는 지상부가 마르더라도 뿌리가 살아 있다가 다음 해 다시 새순이 올라올 수 있어 매년 새로 꽃을 심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꽃 중심부가 봉긋하고 꽃잎이 아래쪽으로 퍼지는 독특한 모습이 특징입니다. 정원에 심으면 화려하다기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뿌리가 자리 잡은 뒤에는 비교적 건조한 환경에도 견디는 편입니다. 벌과 나비가 찾아오는 꽃이어서 자연스러운 정원을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관리할 때는 배수가 중요합니다. 물이 오래 고이는 땅보다는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진 뒤 꽃대를 정리하면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고, 일부 꽃대는 씨앗과 겨울 정취를 위해 남겨 둘 수도 있습니다.

관리 팁

  •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기
  •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키우기
  • 꽃이 진 뒤 필요에 따라 꽃대 정리하기
  • 겨울에는 지상부가 마를 수 있다는 점 알아두기

집 정원에 분홍빛 에키네시아 꽃이 핀 모습

정원365의 생각

여름 정원을 몇 해 가꾸면서 느낀 것은 꽃을 오래 보려면 계절과 싸우기보다 그 계절을 좋아하는 꽃을 고르는 것이 훨씬 쉽다는 점입니다.

봄에 예쁘게 피던 꽃을 한여름까지 억지로 붙잡아 두려고 하면 물 주기부터 햇빛, 장마 관리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집니다. 반대로 메리골드나 백일홍처럼 더위와 햇빛을 좋아하는 꽃은 한여름에도 오히려 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저는 여름꽃을 고를 때 꽃 색보다 먼저 우리 집에서 어느 자리에 심을지를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햇빛이 드는 마당인지, 비를 피할 수 있는 데크인지, 물 빠짐이 좋은 화단인지에 따라 잘 자라는 꽃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름꽃을 잘 키우는 방법은 특별한 비료나 어려운 기술보다 꽃의 성질과 우리 집 환경을 맞춰 주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여름에도 정원은 충분히 화사해질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꽃은 충분히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다만 여름에 약한 꽃을 억지로 키우기보다 더위와 햇빛을 좋아하는 꽃을 선택하는 것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메리골드, 백일홍, 천일홍처럼 비교적 튼튼한 꽃부터 시작해도 좋고, 화분이나 데크에서는 페튜니아와 안젤로니아를 키워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다시 올라오는 꽃을 원한다면 에키네시아도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같은 여름꽃이라도 모두 관리법이 같지는 않습니다. 햇빛은 좋아해도 장마철 과습에 약한 꽃이 있고, 화분에서는 한낮에 흙이 너무 빨리 마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꽃을 고른 뒤에는 햇빛, 물 빠짐, 통풍 세 가지만이라도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것만 잘 맞춰도 한여름 꽃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올여름에는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심기보다 우리 집 환경에 맞는 여름꽃 한두 가지부터 키워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침마다 어제와 다르게 피어난 꽃 한 송이를 발견하는 일이 무더운 여름 정원의 작은 즐거움이 되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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